오르츠(alt)의 추락, AI 버블 시대가 남긴 경고
“엄친아 스타트업”으로 불리며 모두의 부러움을 샀던 오르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기적적인 성장의 아이콘이었지만, 이제는 분식회계와 파산의 대명사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일본 SaaS 업계의 상징 같던 회사의 몰락은, 과열된 AI 버블이 남긴 차가운 그림자였습니다.
일본의 AI 노트테이킹 스타트업 오르츠(alt Inc.)가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이 회사는 2021년 매출 5천만 엔에서 출발해 27억, 41억, 60억 엔으로 치솟으며 불과 3년 만에 연간 구독 매출 80억 엔, 임직원 100명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작년 말에는 상장까지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결국 순환거래를 통한 매출 90% 부풀리기라는 분식회계 사실이 드러나면서 화려한 성장 곡선은 한순간에 무너졌습니다.
“AI 엄친아”로 불리던 기업
2014년 설립된 오르츠는 Personal Artificial Intelligence(P.A.I.)라는 ‘디지털 클론’ 개념을 내세워 출범했습니다. 주력 제품은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번역하는 AI GIJIROKU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히 늘어난 원격근무 수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2025년 초에는 법인 고객사가 9,000곳을 넘어섰다고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SaaS 업계에서 직원 1인당 연간 반복 매출(ARR)이 비상장 기업은 1,000만 엔, 상장사도 높아야 3,000만 엔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오르츠는 “1인당 6,000만 엔”에 달하는 엄청난 효율을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스타트업 씬에서는 ‘엄친아 스타트업’으로 불리며, 투자자들이 다른 창업자들에게 “오르츠를 보고 배우라”는 압박을 가할 정도였습니다.
분식회계, 어떻게 드러났나
Keep reading with a 7-day free trial
Subscribe to Cross Border Partners to keep reading this post and get 7 days of free access to the full post archives.